삼성전자와 애플이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5G통신 스마트폰 대결을 펼친다.
두 기업은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 양대산맥을 자부하고 있는데 현재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만 보면 애플이 삼성전자와 비교해 확고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 삼성전자 갤럭시S20 추정 이미지. <온리크스> |
5G스마트폰 경쟁을 통해 이런 구도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시선이 모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은 올해 5G스마폰 경쟁을 본격화하기 위해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5G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를 2월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S20 시리즈는 ‘갤럭시S20’, ‘갤럭시S20+(플러스)’, ‘갤럭시S20울트라’ 등 3종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가장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갤럭시S20울트라는 다른 2종과 달리 4G모델과 5G모델이 따로 출시되지 않고 오로지 5G만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5G스마트폰을 앞세워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삼성전자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애플은 그동안 5G스마트폰을 내놓지 않았는데 하반기 ‘아이폰12(가칭)’ 시리즈를 시작으로 5G시장에 뛰어든다. ‘아이폰12’, ‘아이폰12+(플러스)’ 등 최신 모델에 5G통신기술이 적용돼 글로벌 ‘애플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모바일기기인 태블릿PC 분야에서도 삼성전자와 애플의 5G 경쟁이 치열하다.
삼성전자는 2019년 출시한 태블릿PC ‘갤럭시탭S6’의 5G 모델을 3월 안에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제품은 현재까지 세계 최초의 5G 태블릿PC로 알려져 있다.
애플도 태블릿PC ‘아이패드프로’의 5G 모델을 하반기에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애플보다 앞서 5G 제품을 출시하는 만큼 애플 중심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이전보다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 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19년 3분기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400달러 이상 기준)시장에서 애플은 52%에 이르는 점유율을 차지했다. 2위인 삼성전자는 25% 수준에 그쳤다.
다만 애플이 출시시기와 상관없이 5G스마트폰을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유지할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애플의 인지도가 워낙 높기 때문이다.
IT매체 GSM아레나는 “애플은 지금까지 아이폰을 20억 대가량 팔았다”며 “2020년 첫 5G스마트폰 출시를 계기로 다음 10억 대 판매를 더 빨리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 등 스마트폰기업들의 경쟁이 5G스마트폰 확산 및 스마트폰시장 회복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5G 아이폰 출시가 5G스마트폰 침투율을 높이는 중요한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2019년 1.1%에 불과하던 5G스마트폰 침투율은 2020년 12.4%, 2025년 67.1%로 가파르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