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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국민연금 그만둔 이강래 김성주, 전북에서 총선 가능성은?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20-01-19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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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래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과 김성주 전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 등이 4월 총선을 계기로 전라북도 지역에 출마해 정계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19일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강래 전 사장은 전라북도 남원·순창에서, 김성주 전 이사장은 전북 전주병에서 각각 총선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도로공사 국민연금 그만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1684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강래</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853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성주</a>, 전북에서 총선 가능성은?
이강래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왼쪽), 김성주 전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

이 전 사장은 전북 남원·순창에서 3번 국회의원에 당선된 관록있는 인사다. 2009년 민주당 원내대표도 지냈다.

17~19대 내리 당선됐지만 20대 총선 때 국민의당 소속으로 나왔던 이용호 무소속 의원에 패배해 정치권에서 잠시 물러나 있어야 했다.

이 전 사장은 4월 21대 총선에 도전하기 위해 전북 남원·임실·순창 지역구의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공천 경쟁자는 현재 전북 남원·임실·순창의 민주당 지역위원회 위원장인 박희승 변호사다.

박 변호사는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등을 지낸 판사 출신 법조인이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박 변호사가 이 지역에서 가장 앞서는 것으로 조사돼 이 전 사장으로서는 공천 경쟁부터 치열한 접전을 벌여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에 따르면 남원·임실·순창 민주당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박 변호사는 44.8%, 이 전 사장은 30.2%로 집계됐다.

둘 가운데 누구라도 민주당 공천을 받으면 어떤 형태로든 다른 정당 후보들보다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민주당 공천이 사실상 본선보다 중요할 수 있다.

벌써부터 이 지역에서 민주당 예비후보 사이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 전 사장은 박 변호사의 ‘문재인 마케팅’에 반발하며 남원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활동 위법 여부를 판단해 줄 것을 의뢰했다.

박 변호사는 선거운동 유튜브 채널에 문 대통령이 2016년에 ‘박희승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십시오’라고 말한 영상을 활용했는데 이 전 사장은 이 영상이 현 시점에서 문 대통령이 박 변호사를 지지하는 것처럼 오해하게 만들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 전 사장은 민주당 중앙당에 박 변호사가 유튜브, 명함, 현수막, 페이스북에 문재인 마케팅을 자제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성주 전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이 출마하려고 하는 전북 전주병은 현재까지 김 전 이사장 외에 민주당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인물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강래 전 사장과 비교해 공천 경쟁은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본선에서 대선후보를 지낸 거물 정치인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 대결해야 하는 점은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 정 대표는 전북 전주병 지역구에서 4차례 국회의원에 당선된 경험이 있다.

2016년 20대 총선 때 김 전 이사장은 국민의당 간판으로 출마한 정 대표와 겨뤄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당시 김 전 이사장의 득표율은 46.96%로 47.72%를 얻은 정 대표에 근소한 차이로 졌다.

둘 다 전주고와 서울대 국사학과 출신으로 11살 위인 정 대표는 김 전 이사장의 학교 선배다.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등 민주당계 정당 활동을 함께 하며 같은 지역에서 일한 만큼 두 사람은 과거 정치적 동지이기도 했다.

비록 2016년 20대 총선에서 김 전 이사장이 정 대표에게 졌지만 이번 총선 때는 전보다 유리한 환경에서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20대 총선 때 정 대표가 소속됐던 국민의당은 뜻밖의 선전으로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특히 전북을 포함한 호남에서 많은 의석을 확보했다.

하지만 지금 평화당은 여당인 민주당과 비교해 호남 지역 지지율이 크게 떨어지는 데다 호남권 야당은 평화당, 대안신당, 바른미래당 호남계 등으로 흩어진 상태다. 20대 총선 때와 같은 선전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 놓인 셈이다.

이 전 이사장도 정부여당의 높은 지지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전북 전주병 주민들에게 총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 전 이사장은 출마를 선언하며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와 함께 전북의 미래를 끌고 갈 새로운 대표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전북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64.8%의 지지율을 문재인 정부에 몰아줬지만 여전히 전북의 대표는 야당”이라며 “저 김성주가 전주와 전북의 대표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조원씨앤아이의 전북 남원․임실․순창 국회의원 후보 지지도 관련 여론조사는 뉴스1 전북취재본부 의뢰로 13일과 14일 이틀 동안 전북 남원․임실․순창에 사는 19세 이상 유권자 502명의 응답을 받아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s://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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