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대 증권사들이 올해 상반기에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경영실적을 냈다.
NH투자증권, KDB대우증권, 삼성증권은 총자산 기준으로 국내 증권사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증권사들은 올해 상반기에 증시 호황에 힘입어 순이익을 크게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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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 |
NH투자증권은 13일 올해 상반기에 연결 기준으로 순이익 1617억 원을 내 흑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상반기에 183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NH투자증권은 농협중앙회에 내는 명칭사용료를 포함하면 상반기에 순이익이 1674억 원으로 증가하게 된다.
명칭사용료는 NH농협금융지주의 자회사들이 농업인 지원을 위해 농협중앙회에 매 분기마다 납부하는 분담금이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에 영업수익(매출)로 3조3705억 원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42.51% 증가한 것이다.
NH투자증권은 상반기에 영업이익 2292억 원을 거뒀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상반기에 영업손실 56억 원을 낸 데에서 벗어나 흑자로 전환했다.
대우증권도 올해 상반기에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2294억 원을 냈다. 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134.2%나 늘었다.
대우증권은 상반기에 영업수익으로 2조5403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8.1% 증가한 것이다.
대우증권은 올해 상반기에 영업이익 2962억 원을 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35.8% 늘어난 것이다.
삼성증권은 올해 상반기에 순이익 2078억 원을 거뒀다. 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345.1% 급증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삼성증권은 상반기에 영업수익으로 1조9794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37.9% 증가한 것이다.
삼성증권은 상반기에 영업이익으로 2862억 원을 내 흑자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무려 540%나 뛰어오른 금액이다.
이 증권사들은 올해 상반기의 저금리 기조로 주식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주식위탁매매(브로커리지) 부문 등에서 수익성이 크게 좋아졌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정부가 투자를 장려하는 정책을 펼치면서 증권사들의 수익성이 회복됐다”며 “특히 NH투자증권, 대우증권, 삼성증권은 주식거래 증가로 위탁매매, 트레이딩, 자산관리 부문 매출이 고루 늘어났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