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영 에어서울 대표이사 사장이 영업력 강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얼룩이 남게 생겼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규영 사장은 에어서울의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파격적 특가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몰려드는 접속자를 감당하지 못해 홈페이지가 마비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에어서울은 최근 파격적으로 할인된 가격으로 항공권을 판매하는 ‘사이다 특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이다 특가 이벤트는
조규영 사장이 “영업력을 더 강화하고 에어서울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통해 빠른 시일 안에 실적을 개선하겠다”며 내놓은 마케팅이다.
에어서울이 실시하는 최대 규모의 정기세일 이벤트로 올해는 베트남 다낭,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등 10개 노선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에어서울은 편도 항공권을 유류세와 공항세를 모두 포함해 베트남 다낭은 5만6900원부터,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는 5만7900원부터 판매하고 있다.
평소 가격보다 최대 95% 가량 저렴하기 때문에 이벤트 첫 날인 14일부터 동시접속자 수가 하루 50만 명을 넘어섰다.
결국 서버가 이를 감당하지 못해 많은 소비자들이 홈페이지를에 접속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소비자들에 따라서는 한 시간 넘게 홈페이지에 접속하지 못한 사람들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 소비자는 “지난해 에어서울 특가 이벤트를 이용하려고 할 때에도 홈페이지가 마비돼 답답했는데 올해에도 전혀 나아진 것이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 에어서울은 2019년 1월에도 일본 노선 항공운임을 1천 원까지 낮춰 판매하는 ‘2019 사이다 특가 이벤트’를 진행했다가 접속자가 몰려 홈페이지를 일시적으로 사용중단했다.
이밖에 2019년 3월에 진행된 ‘영원특가’ 이벤트와 2019년 5월에 진행된 ‘탑승률 1위 기념 특가 이벤트’ 진행 때에도 홈페이지가 접속자 수를 감당하지 못해 마비되는 상황을 겪었다.
조규영 사장은 줄곧 에어서울의 체질 개선을 강조해왔는데 홈페이지 마비가 반복되면서 그 노력에 빛이 바라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조 사장은 2018년 2월부터 에어서울 조직을 재정비하고 모든 팀에 '영업' 이름을 넣어 수익경영을 분명히 했다. 더불어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위해 각종 초특가 프로모션을 공격적으로 진행해왔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홈페이지 접속장애 문제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면서 소비자들의 강한 불만을 게속 사고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에어서울이 반복되는 홈페이지 마비사태를 해결하지 못하면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에어서울이 진행하고 있는 특가 이벤트는 가격이 저렴해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지만 홈페이지 마비사태가 반복되면 이용객들에게 도리어 신뢰를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에어서울은 홈페이지 접속장애와 관련해 설비 증설을 통해 꾸준히 보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앞으로 개선책을 마련하는데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사이다 특가를 향한 고객들의 관심이 커서 워낙 동시접속자가 많다보니 폭주하는 데이터를 처리하기 어려웠다"며 “접속장애로 불편을 겪은 고객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서버설비를 증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