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13일 안정을 보였다.
위안화의 추가 평가절하 가능성이 줄어들자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지수는 13일 1983.46으로 거래를 끝냈다. 지난 12일보다 0.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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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인민은행이 3일 연속으로 위안화 평가절하에 나선 13일 코스피 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0.4% 오른 1983.46으로 장을 마감했다. <뉴시스> |
외국인투자자는 이날도 214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도 260억 원을 팔아치웠다. 그러나 기관투자자가 198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중소형기업들이 몰린 업종들은 주가가 전반적으로 올랐다. 의약품(3.4%), 기계(2.9%), 화학(2.8%), 건설(2.7%), 의료정밀(2.5%)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731.36에 장을 마쳤다. 12일보다 1.97% 상승했다.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는 나란히 912억 원과 46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1414억 원을 팔았다.
코스닥 업종들 가운데 인터넷(3.6%), 컴퓨터서비스(3.0%), 화학(3.1%), IT부품(3.0%) 등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운송장비부품(-0.21%) 주가만 하락세를 보였다.
위안화 평가절하가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이 높아지면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인민은행은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위안화 평가절하가 더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로 원화가 동반약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자금이 추가로 이탈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코스피 대형주의 주가하락 가능성이 높은 반면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강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정부가 위안화 평가절하로 내수경제를 회복할 경우 국내 수출기업의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경우 수출기업이 많이 상장된 코스피지수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문정희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안화 약세는 엔화 약세와 비교할 때 영향이 다를 것으로 예상되고 원화도 동반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위안화 평가절하로 한국 수출기업들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