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이 수천억 원 규모의 무역금융펀드 환매를 추가로 중단한다고 밝혀 투자자 피해가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은 최근 '크레디드인슈어런스 무역금융펀드'를 판매한 은행과 증권사에 해당 펀드 환매를 중단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라임자산운용이 지난해 약 1조5천억 원 규모의 무역금융펀드 환매를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진 데 이어 추가로 환매중단 발표가 나온 것이다.
크레디드인슈어런스 무역금융펀드는 라임자산운용이 이미 환매 중단을 선언했던 다른 무역금융펀드에 일부 자금을 투자한 상품으로 4월 만기를 앞두고 있다.
판매규모는 수천억 원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라임자산운용이 이미 환매를 중단한 펀드에 투자한 다른 사모펀드의 만기일이 순차적으로 돌아오면서 환매중단 펀드 규모가 계속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해당 펀드를 판매한 금융회사들은 라임자산운용을 상대로 공동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일부 펀드상품 투자자들도 라임자산운용과 금융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라임자산운용이 현재까지 환매를 중단한 펀드의 총규모는 2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