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2020-01-13 15: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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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가 20대를 위해 내놓은 요금제는 통신사마다 어떤 차이가 있을까?
LTE 요금제에서 KT는 ‘미디어 반값’ 혜택을, SK텔레콤은 특정시간 ‘데이터 무료’ 혜택을 강조하고 있어 필요한 혜택을 따져보고 가입한다면 통신비를 아낄 수 있다.
▲ KT 홈페이지의 '미디어팩' 부가서비스 설명 화면 갈무리. < KT >
아직 5G통신 요금제에서는 KT만 20대를 위한 요금제를 내놨다.
1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와 SK텔레콤은 20대를 위한 LTE 요금제를 따로 운영하고 있다.
음악과 동영상 등을 자주 이용한다면 KT의 20대 요금제가 좋다.
KT가 20대를 겨냥해 내놓은 'Y요금제'의 특징은 미디어 부가서비스 ‘반값’ 이용이다. 월 4만9천 원 이상의 Y요금제에 가입하면 KT의 ‘미디어팩’을 절반 가격인 495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미디어팩은 KT의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시즌’을 이용할 수 있는 전용 데이터 50GB가 제공되며 유료 주문형 비디오(VOD)를 구매할 수 있는 5천 포인트 쿠폰이 지급된다. 음원 플랫폼 ‘지니’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통화연결음(링투유) 서비스 등이 무료로 제공된다.
5천 원의 현금성 포인트와 매월 5천 원 정도의 요금을 내야하는 음원 플랫폼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달마다 4950원을 추가로 내면 1만 원 가량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셈이다.
KT는 ‘Y요금제' 4종을 갖추고 있다. 월 요금은 3만3천 원부터 4만9천 원, 6만9천 원, 8만9천 원 등이며 각각 월 2.5GB, 6GB, 100GB, 완전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제공한다.
데이터를 아주 많이 쓰는 사람이라면 SK텔레콤을 선택하는 편이 이득이다.
SK텔레콤가 운영하고 있는 20대를 위한 요금제인 ‘0(제로)’ 요금제는 주말이나 심야, 매일 3시간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주말을 선택하면 토요일과 일요일에 2GB의 데이터가 추가로 제공되며 이를 모두 소진한 뒤에는 3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다. 3Mbps는 유튜브에서 720p 화질의 동영상, 구글맵 등의 서비스를 끊김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수준의 데이터 속도다.
심야를 고르면 매일 0시부터 7시까지 속도 제한없이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다. 매일 3시간을 선택하면 지정한 시간을 시작으로 매일 3시간씩 2GB의 데이터를 추가로 이용하고 이를 모두 이용한 뒤에는 3Mbps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매일 3시간을 선택하면 한 달에 최대 60GB의 데이터를 추가로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다만 SK텔레콤의 제로 요금제는 만 24세 이하 고객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KT보다 이용 가능한 연령폭이 더 좁다. KT의 Y요금제는 만 29세 이하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제로 요금제는 월 3만3천 원, 5만 원, 6만9천 원 등 모두 3종의 요금제로 구성돼있는데 각각 2GB, 6GB, 100GB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5G통신 요금제에서 20대를 위한 요금제를 따로 내놓은 이동통신사는 KT뿐이다. KT는 만 29세 이하의 고객을 대상으로 한 5G통신 요금제인 ‘Y슈퍼플랜’ 2종을 12일 출시했다.
하지만 아직 5G통신 요금제에서는 20대 대상의 요금제와 일반 요금제가 큰 차이가 없다. 거의 유일한 차이점은 데이터 로밍 최대 속도뿐이다.
같은 금액을 내는 5G통신 일반요금제 가입자는 해외에서 로밍 데이터를 이용할 때 최대 100k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지만 Y요금제 가입자는 최대 1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100kbps의 속도는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 정도만 불편없이 이용할 수 있지만 1Mbps는 검색이나 지도, 사진 데이터 전송 등의 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고 유튜브에서 480p 화질 이하의 저화질 영상도 볼 수 있는 속도다.
LG유플러스는 5G통신과 LTE 요금제 모두 20대를 위한 요금제를 따로 내놓지 않았다. LG유플러스는 만 18세 이하를 위한 청소년 요금제만 갖추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