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이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기자 간담회에서 인공지능 발전 단계를 발표하고 있다. < LG전자 > |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이 인공지능 발전 단계와 단계별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LG전자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1천여 명의 국내외 취재진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열었다고 7일 밝혔다.
박 사장은 이 자리에서 캐나다 인공지능 솔루션기업인 엘레멘트AI와 함께 개발한 인공지능 발전 단계를 발표하고 인공지능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LG전자가 발표한 인공지능 발전 단계는 △1단계 효율화 △2단계 개인화 △3단계 추론 △4단계 탐구 등 모두 4단계로 구성돼 있다.
1단계 인공지능은 지정된 명령이나 특정 환경이나 조건이 충족될 때 제품을 작동한다.
2단계부터는 개인화를 통해 사용자를 구분하고 행동을 분석한 뒤 패턴을 찾는다.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의 행동을 예측한다.
3단계 인공지능은 인과학습을 통해 각종 제품과 서비스를 사용하며 발견되는 특정 패턴과 행동의 원인 등을 파악한다. 이를 토대로 새로운 상황에서도 사용자의 필요를 예측해 동작한다.
인공지능 2단계는 사용자와 제품, 사용자와 서비스 등 개별적 상관 관계를 파악했다면 3단계는 각기 다른 제품과 서비스에서 수집된 정보들을 통합해 종합적으로 인과관계를 파악한다.
4단계의 인공지능은 스스로 가설을 세우고 검증해 더 나은 해결책을 제안한다.
박 사장은 “LG씽큐(LG ThinQ)와 같은 인공지능의 의미 있는 성장을 위해 산업 전반에 명확하고 체계화된 청사진(로드맵)이 필요하다”며 “올바른 기술 개발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궁극적으로는 고객의 더 나은 삶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 프랑스와 가녜 엘레멘트AI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발표는 인공지능이 앞으로 우리 인간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활발한 논의를 촉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학교 교수 겸 밀라연구소 창업자는 박 사장이 발표한 인공지능 발전 단계를 지지하며 “우리는 개인과 사회에 이로운 방향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발전시킬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서비스와 제품도 소개했다.
LG전자는 2020년 3월부터 북미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는 ‘프로액티브 서비스’를 소개했다. 이 서비스는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고객이 제품을 사용하는 패턴을 학습하고 제품의 상태나 관리방법을 LG씽큐 애플리케이션(앱), 이메일, 문자 등을 통해 알려준다.
LG전자는 인공지능 DD(Direct Drive)모터를 탑재한 세탁기 ‘트윈워시'의 신제품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의류 무게를 감지한 뒤 인공지능이 2만여 개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의류 재질을 판단하고 LG전자만의 세탁방법인 6모션 가운데 최적의 동작을 선택해 세탁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