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5G통신 단말기 출하량이 늘며 주요 제품의 판매가 늘고 한계사업 정리를 통해 이익 가시성이 높아져 2020년에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 원에서 15만5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삼성전기 주가는 6일 12만7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4G통신 단말기에서 5G통신 단말기로 바뀌며 세트당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채용량 증가율이 크게 늘어 삼성전기가 크게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고 연구원은 “2020년 5G통신 단말기 출하량은 보수적으로 잡아도 2억 대로 전망된다”며 “2020년 상반기에 중국의 중저가 5G통신 단말기 출하 추이에 따라 단말기 출하량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갤럭시S10 LTE 모델에는 800개 이상의 적층세라믹콘덴서가 채용됐지만 갤럭시노트10 5G 모델에는 1천 개 이상의 적층세라믹콘덴서가 채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5G통신 단말기에는 초소형 및 고용량 적층세라믹콘덴서가 채용돼 삼성전기와 일본 업체에 수혜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기의 기판소재사업은 한계사업인 메인기판사업의 정리를 통해 사업체질이 개선돼 영업이익 기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고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기판소재사업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2019년에는 –0.4%였지만 2020년에는 13.1%로 확대될 것”이라며 “적층세라믹콘덴서의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2019년에 패널레벨패키지(PLP)사업과 주기판(HDI)사업을 중단하면서 적자부문을 제거했다.
삼성전기는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4740억 원, 영업이익 759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9.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