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한국은행 신입직원들에게 전문성과 도덕성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총재는 6일 서울 중국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2020년도 신입직원 입행식에서 “직원 개개인의 전문성이 뒷받침돼야 국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다”며 “고도의 전문성은 결코 단기간에 길러질 수 없으며 부단한 자기계발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성을 갖춰야 하는 이유로 빠르게 변하는 금융환경을 꼽았다.
이 총재는 “오늘날 금융·경제여건 변화는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복잡하며 전개 방향조차 가늠하기 쉽지 않다”며 “한국 거시경제정책의 한 축을 담당하는 한국은행에 거는 기대가 날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입직원들에게 도덕성과 사명감도 강조했다.
그는 “국가 경제의 파수꾼이자 보루인 중앙은행의 존립기반은 어디까지나 국민들로부터 신뢰”라며 “국민들은 우리에게 일반 직장인들과는 차별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성과 사명감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엄격한 자기관리와 과욕을 다스릴 줄 아는 절제력을 보여 주어야만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엘리트로서 아집과 독선을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총재는 “여러분은 우리 사회가 길러낸 최고의 엘리트들이므로 자부심을 지녀도 좋다”면서도 “책임감이 전제되지 않는 자부심을 한낱 자만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 나만이 옳다는 아집과 독선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