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이 올해 GS그룹 3세 가운데 유일하게 지주회사 GS 지분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GS그룹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허 부사장은 지난달 31일 GS 주식 5만 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약 22억 원 규모다. 이에 따라 허 부사장 지분은 4.41%에서 4.47%로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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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 |
허 부사장은 GS그룹 3세 가운데 허창수 GS그룹 회장(4.75%) 다음으로 GS의 지분률이 높다.
부인 정혜신씨(0.06%)와 미성년자인 두 아들 허석홍군(0.87%), 허정홍군(0.36%)을 포함하면 허 부사장 가족의 지분은 5.76%로 허창수 회장과 두 자녀 지분 합계(5.59%)를 넘어선다.
허 부사장은 허완구 승산그룹 회장의 아들이다. 허완구 회장은 허만정 LG그룹 공동창업주의 5남이다.
허 부사장 가족 지분이 허창수 회장 가족 지분보다 많지만 2세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GS그룹 적통을 잇고 있는 허준구 GS건설 명예회장 일가 지분이 허완구 회장 일가 지분보다 많다.
허창수 회장은 허만정 창업주의 3남인 허준구 GS건설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허준구 명예회장은 허창수 회장을 비롯해 5명의 아들을 두고 있는데 이들 3세와 그들의 자녀들인 4세 지분까지 모두 합하면 15%가 넘는다.
허완구 회장과 허용수 부사장, 허완구 회장의 딸인 허인영 승산 대표이사의 지분 합계는 8.45%로 허준구 명예회장 일가 지분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허만정 창업주의 장남이자 삼양통상 창업주인 허정구 전 회장 일가도 GS 지분 12.42%를 보유하고 있다. 허정구 전 회장은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 등 3남1녀를 뒀다.
허광수 회장의 장남인 허서홍씨는 4세 가운데 GS 지분 매입에 가장 적극적이다. 허서홍씨는 올해에만 GS 주식 15만5천 주를 사들여 지분을 0.76%에서 0.93%로 늘렸다. 지분매입액은 약 65억 원이다. 허서홍씨는 지난해에도 GS 주식 9만5천 주를 매입했다.
허서홍씨는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사위이기도 하다. 허서홍씨는 홍석현 회장의 장녀 홍정현씨와 2007년 결혼했다.
허서홍씨는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를 나와 삼정KMPG, GS홈쇼핑 등에 근무했고 현재 유학 중으로 알려졌다. 허서홍씨는 GS그룹 계열사인 옥산유통과 GS아이티엠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