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영 기자 kwyoung@businesspost.co.kr2020-01-03 17: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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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화섭 안산시장이 안산과 서울 여의도와 강남, 인천, 수원, 분당 등을 잇는 광역철도망을 발판으로 삼아 안산을 수도권 서남지역의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하나씩 추진하고 있다.
윤 시장은 교통인프라로 도시접근성을 높이고 적극적 투자유치로 확보한 재원을 바탕으로 산업단지를 활성화 해 안산의 지역경제를 살리고 인구감소도 막겠다고 의욕을 보인다.
▲ 윤화섭 안산시장.
3일 안산시에 따르면 8월 수인선 개통을 앞두고 광역교통망을 활용한 도시발전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수인선은 수원역과 인천역을 잇는 총길이 52.8km인 광역도시철도다. 인천과 경기 시흥, 경기 안산, 경기 화성, 경기 수원 등 수도권 5개 도시를 가로방향으로 연결한다.
수원역은 또 분당선의 종착지이기도 해 수인선이 완공하면 총길이 100km에 이르는 수도권에서 3번째로 긴 도시철도노선이 탄생하게 된다.
안산시 관계자는 “수인선이 연결되면 안산은 인천과 수원의 중간 정착지로 중심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안산선과 GTX-C노선 등 다른 광역철도망도 개통을 앞둔 만큼 높아진 접근성을 활용한 도시발전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시장에게는 이런 광역철도망 확충이 안산의 지속적 인구유출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안산의 인구는 2011년(71만5600명)부터 순유입 없이 해마다 순유출을 거듭해 2019년 12월 65만900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감소는 안산의 지역경제가 악화일로를 겪은 것과 무관하지 않다.
안산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안산지역 기업 전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2012년 이후 2019년까지 100을 넘지 못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란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다. 부정적으로 응답한 기업이 긍정적으로 응답한 기업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안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세계 무역 둔화로 경제, 산업 전반의 성장 모멘텀이 약해진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 무역갈등의 장기화로 안산지역 기업들의 경기에 관한 부정적 전망이 긍정적 전망보다 우세한 상황"이라면서도 "안산시가 추진하는 개발계획과 광역교통망 개통으로 호재가 있는 만큼 경기 반전의 계기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시장은 적극적 투자유치를 통한 일자리창출을 시도하고 있다.
안산이 수도권 서남지역의 교통 요충지로 변화하는 흐름에 발맞춰 지역 산업단지를 활성화 해 청년 일자리 창출, 인구 유입, 장기적 도시성장 등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 시장은 2018년 취임한 뒤 안산에 모두 3조6200억여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안산시는 유치한 투자금을 통해 2030년까지 안산지역에 5만6천여 명의 고용을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이를 통해 3조6천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와 9조 원의 생산 유발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시장은 “안산시가 역점을 둔 사업들을 계획대로 추진해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청년 일자리 증가, 인구증가 등 안산의 발전을 이끌 것”이라며 “산업단지가 살아야 안산이 발전한다는 각오로 모든 공직자와 함께 혁신적 성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