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27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정부의 12·16 부동산 안정화방안의 영향으로 2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됐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지속, 상승폭은 축소, 강남3구 매매 짙은 관망세

▲ 서울 일대의 아파트 모습.


한국감정원이 2일 발표한 ‘2019년 12월5주(2019년 12월3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8% 상승하며 상승폭이 0.02%포인트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8년 11월1주 이후 내림세를 지속하다 2019년 7월1주 34주 만에 상승으로 돌아선 뒤 27주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2019년 12월5주 서울 주택시장은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 등 강력한 규제로 2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며 “단지 또는 지역 상황에 따라 차별적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가 아파트 중심으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북 14개구는 전주보다 아파트값이 0.07% 오르며 상승폭을 유지했다.

마포구, 용산구, 성동구, 광진구 등 고가 아파트가 소재해 집값 상승을 주도하던 지역은 대체로 상승폭이 줄었으나 강북구와 동대문구 등 지역에서 실수요 위주의 구축 단지 인기로 전체 상승폭을 유지했다.

마포구는 아파트값 상승폭이 지난주 0.11%에서 이번주 0.1%로 축소됐다. 용산구는 0.09%에서 0.08%로, 광진구는 0.08%에서0.07%로 아파트값 상승폭이 1주 전보다 각각 둔화됐다. 

강북구와 동대문구는 아파트값이 1주 전보다 각각 0.09%, 0.07%씩 올랐다. 

서울 강남 11개구는 전주보다 아파트값이 0.1% 상승하며 상승폭이 0.03%포인트 떨어졌다.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 등 강남4구는 아파트값이 0.07% 오르며 1주 전보다 상승폭이 0.03%포인트 작아졌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잠실주공5단지 등 일부 재건축 예정 단지들은 대출규제 및 추가하락 우려 등으로 급매물 출현에도 거래가 순조롭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강남구는 아파트값 상승폭이 지난주 0.11%에서 이번주 0.09%로 줄었다. 송파구는 0.15%에서 0.07%로, 강동구는 0.07%에서 0.06%로, 서초구는 0.06%에서 0.04%로 아파트값 상승폭이 1주 전보다 각각 축소됐다. 

2019년 12월5주 전국 아파트값은 1주 전보다 0.09% 오르며 상승폭이 0.01%포인트 감소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2019년 9월4주 47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뒤 15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은 0.13%, 지방은 0.05% 상승했다.

시도별로 아파트 매매가격을 살펴보면 세종(0.99%), 경기(0.17%), 대구(0.14%), 대전(0.14%), 울산(0.1%) 등은 상승했고 강원(-0.14%), 경북(-0.03%), 제주(-0.03%), 전북(-0.02%), 경남(-0.01%) 등은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