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혁신기업 지원의 중요성과 디지털 전환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2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시무식 및 비전 선포식에서 “한국경제와 산업은행에 혁신과 성장을 이끌어나갈 새로운 주인공이 필요한 시기”라며 “‘파옹구우’(破甕救友)의 지혜로 변화와 혁신을 완성해 한국경제의 새로운 주인공들과 함께 번창하는 ‘Korea Digital Bank’(KDB)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파옹구우는 ‘옹기를 깨뜨려 친구를 구한다’는 말로 아깝지만 작은 것을 깨서 큰 것을 구한 중국 송나라 사마광의 일화에서 유래됐다.
이 회장은 “차세대 리더기업 육성에 정책금융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혁신성장 지원범위와 규모를 확대하고 유니콘기업이 더 많이 탄생할 수 있도록 펀드 및 투·융자 규모의 대형화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 전환과 관련해서는 산업은행의 강점인 기업금융분야에 ‘데이터 사이언스’를 도입해 응용하는 등 과감한 투자와 함께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은행은 이날 임직원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비전을 전사적으로 공유하기 위한 비전 선포식도 개최했다.
과거의 정체성 혼란을 극복하고 공공성을 추구하는 산업은행의 역할을 명확히 하기 위해 ‘대한민국의 지속성장을 견인하는 선진형 정책금융기관’을 미션으로 설정했고 ‘대한민국을 미래로 연결하는 금융플랫폼’을 비전으로 선포했다.
또 이를 달성하기 위한 9가지 추진과제를 제시하고 고객중심, 도전 등을 키워드로 하는 임직원의 행동규범인 ‘KDB 웨이’도 함께 발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