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가 가전시장 불황을 극복할 외형 성장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롯데하이마트는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경영실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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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 |
신영증권은 10일 롯데하이마트가 2분기 예상치를 밑도는 부진한 경영실적을 올렸으나 하반기는 영업이익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는 7월부터 기존점 매출이 소폭이나마 성장세로 전환했다”며 “폭염으로 에어컨 판매가 호조세를 보여 3분기 경영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는 가정생활용품 등으로 제품을 확대한 매장이 연말 30개까지 늘어나 고객을 모으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롯데하이마트가 업황 침체와 함께 롯데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으로 ‘오너 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는 2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보다 5.7% 밑돌고 영업이익은 예상치보다 10.9% 하회했다”며 “부정적 업황과 함께 오너 리스크를 고려했을 때 보수적 접근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 점포는 438개로 전년보다 1.9% 증가했으나 여전히 매출증가가 부진하다”며 “가전시장이 침체돼 있어 외형을 키울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롯데하이마트는 2분기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경영실적을 거뒀다.
롯데하이마트는 4월과 5월만 해도 매출이 양호했으나 6월 메르스 여파로 에어컨 등의 매출이 크게 줄었다. 영업이익은 2분기 마케팅비용을 절감한 덕분에 전년보다 개선됐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롯데하이마트는 2분기 매출이 968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줄었다. 2분기 영업이익은 422억 원으로 13% 늘어났다.
박태윤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가 하반기 생활가전 등 고마진 제품을 확대하고 판매품목을 다변화해 체질개선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