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주요 제품의 가격 하락 탓에 지난해 4분기 기대 이하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2일 “롯데케미칼은 4분기 제품 마진이 전반적으로 줄었다”며 “영업이익도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크게 밑돌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2019년 4분기 롯데케미칼 올레핀부문의 주요 제품인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은 원재료 나프타와의 가격 차이(스프레드)가 직전 분기보다 톤당 100달러 이상 줄었다.
대산 나프타 분해설비(NCC)의 정기보수에 따른 일회성비용 400억 원도 4분기 올레핀부문 실적에 반영됐다.
방향족(아로마틱스)부문에서도 파라자일렌(PX), 고순도테레프탈산(PTA), 폴리에스터(PET) 등 주요 제품들의 마진이 축소됐다.
롯데케미칼은 4분기 고순도테레프탈산 생산설비의 일부를 고순도이소프탈산(PIA) 설비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했는데 김 연구원은 이 설비 전환으로 일회성비용이 100억 원가량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롯데케미칼은 2019년 4분기 매출 3조6560억 원, 영업이익 109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직전 분기보다 매출은 7.2%, 영업이익은 65.4% 줄어든 것이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 2213억 원을 50.7% 밑돌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