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4·15 총선을 100여 일 앞두고 정계복귀를 선언했다.
선거를 앞두고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야권 정계개편에 상당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 전 의원은 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저는 지난 1년여 동안 해외에서 그동안의 제 삶과 6년 동안의 정치활동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보냈다”며 “정치를 다시 시작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깊이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는 국가의 미래를 위한 봉사’라는 제 초심은 변치 않았다”며 “국민께서 저를 정치의 길로 불러주시고 이끌어주셨다면 이제는 제가 국민과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음 대선주자로 꼽히는 안 전 의원이 정계복귀를 선언하면서 분당 사태를 맞은 바른미래당의 미래와 당권 구도, 중도와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 움직임에 어떻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안 전 의원은 “우리나라 정치는 8년 전 저를 불러주셨던 때보다 더 악화하고 있다”며 “이념에 찌든 기득권 정치세력들이 사생결단하며 싸우는 동안 우리의 미래, 우리의 미래세대들은 계속 착취당하고 볼모로 잡혀있을 수밖에 없다”고 봤다.
그는 “국민이 대한민국의 부강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국민의 행복을 위해 존재한다는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미래를 내다본 전면적 국가혁신과 사회통합, 그리고 낡은 정치와 기득권의 과감한 청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전 의원은 2018년 6·13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뒤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같은해 9월 독일 유학길에 오른 뒤 지난해 10월 미국으로 건너가 현재 스탠퍼드대 방문학자로 있다.
안 전 의원은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꿔야할지,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하는 지 상의드리겠다”며 “외로운 길 일지라도 저를 불러주셨던 국민의 마음을 소중히 되새기면서 가야할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