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혜선 정의당 의원(가운데)이 12월3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IBK기업은행장 선임과 관련해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
추혜선 정의당 의원과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이 청와대 관료 출신 인사의 IBK기업은행장 선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추 의원과 채 의원은 31일 국회에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은행장에 관료 출신 '낙하산 인사' 선임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신임 기업은행장에 내정됐다는 말이 금융권에서 퍼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반장식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기업은행장에 오를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추 위원은 "금융노동자의 낙하산 인사 반발은 단순히 청와대 출신이기 때문만은 아니다"며 "기업은행장 선임에 관련해 구성원들과 최소한의 공감대는 형성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장 선임권한을 들고 있는 청와대가 금융산업과 관련한 전문성 등이 증명되지 않은 인사를 낙점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추 의원은 "구성원과 충분한 소통이나 설득 없이 '깜깜이 인사'가 벌어지고 있다"며 "촛불 정부에서도 낙하산 적폐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금융노동자의 좌절감에 정부가 대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채 의원 등 참석자는 공공기관 수장 자리가 정권의 전리품이나 퇴직한 청와대 수석의 재취업 자리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며 관치금융과 관련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민주당이 과거에 관료 출신 기업은행장 선임을 반대했는데 지금은 기업은행에 낙하산을 고집하는 것은 집권세력의 자기모순"이라고 말했다.
김도진 전 기업은행장의 임기는 27일 만료됐는데 아직 신임 기업은행장이 내정되지 않아 임상현 수석부행장이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