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노동계에 광주형일자리 자동차공장 착공식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용섭 시장은 24일 광주광역시 치평동 광주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3년 만에 국내에 자동차공장이 들어서는 감격스러운 순간을 150만 명 광주시민과 국민이 기다렸지만 함께 기뻐하고 축하해야 할 노동계의 불참 소식으로 마음이 무겁다"며 "이런 상황까지 이르게 돼 시장으로서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 시행착오도 있고 추진 과정에서 노동계를 섭섭하게 한 부분도 분명 있었다"며 "하지만 노동계와 상생의 동반자로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진정성은 단 한 번도 흔들린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18일 윤종해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광주본부 의장을 찾아가서도 이런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한국노총은 불참의사를 굽히지 않기로 했다.
윤종해 의장은 "최근 한국노총 운영위원회가 자동차공장 착공식에 불참하는 것을 확정했다"며 "그동안 필요할 때만 불러서 사진이나 찍도록 하고 9월 한국노총이 한 공개질의 답변도 3개월이나 늦는 등 광주시의 진정성이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기업과 노동자, 지역에 모두 이득이 되는 일자리 모델을 제공한다는 목표로 광주형 일자리사업을 추진해왔다.
광주시는 기업과 노동계, 시민사회가 협력하고 지방자치단체는 조율하는 '민사노정협의회' 모델을 추진해왔으나 협의 과정에서 이사회 선임권과 임금협상권 등 노동계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한국노총 등 노동계가 불참을 선언했다.
광주시와 현대자동차, 광주은행 등이 투자한 합작법인이자 광주형 일자리기업인 광주글로벌모터스의 자동차공장은 26일 착공에 들어간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