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이 중국기업 주식을 사들일 때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중국 증시가 폭락할 때가 오히려 기회라는 것이다. 중국 증시를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주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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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 |
유안타증권은 국내에 유일한 중화권 자본 계열 증권사다.
서 사장은 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중국 증시의 변동성이 심해진 지금이 중국 주식을 매입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서 사장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단기적으로 3500~4500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국 경제성장률이 회복되면서 상하이종합지수도 장기적으로 6100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서 사장은 “중국 증시가 최근 급락한 이유는 기초여건 악화가 아니라 잘못된 신용거래 관행의 영향”이라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안정되면 주가지수도 함께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 사장은 코스피의 예를 들어 주가지수보다 투자종목을 선정하는 것이 증권사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코스피지수는 1999년까지 1000을 넘기지 못했다. 그러나 코스피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350조 원까지 성장했다. 코스피 지수가 2005년 1000을 넘겼을 때 코스피 시가총액은 470조 원까지 올랐다.
서 사장은 “중국정부의 증시 개입에 대해 선진국이 비판하고 있지만 시장이 위기를 맞이한 상황에서 정부가 개입하는 것도 당연하다”며 “중국 주식시장은 역사가 25년밖에 되지 않아 증시 역사만 300년이 넘는 선진국의 시각으로 바라보면 안 된다”고 말했다.
서 사장은 중국 증시의 변동성이 심해지자 유안타증권 투자자들을 위해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 서 사장은 동양종합금융증권 리서치센터장을 맡았던 증권 전문가다.
유안타증권은 대만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대만에서 위탁영업부문 1위에 올라있다.
유안타증권은 국내 투자자들의 중국기업 주식 직접매매를 가리키는 ‘후강퉁’ 분야에서 주식거래량 2위를 달리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6월 중순부터 투자자들에게 중국 주식을 매도할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유안타증권은 중국증시의 대폭락이 일어난 7월28일부터 저가매수를 권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