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수를 만드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파업을 눈앞에 두고 있어 삼다수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제주개발공사 노동조합원 605명을 상대로 20~21일 단체협약 노동쟁의 찬반투표를 한 결과 584명이 투표에 참여해 97%인 568명이 찬성했다고 23일 전했다.
제주개발공사는 먹는샘물 ‘제주삼다수’를 생산해 공급하는 회사다.
노동조합은 성과장려금과 명절상여금, 직급체계개편, 노동이사제 등 요구사항을 들고 단체교섭을 진행해 왔다.
노조는 협상이 난항을 겪자 제주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고 지방노동위는 23일까지 조정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노조는 오늘 지방노동위 조정결과를 지켜본 뒤 쟁의 수위를 재차 논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1일 노동쟁의 찬반투표에서 대다수 노조원이 찬성하면서 사상 첫 파업이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이 일어난다면 2019년 상반기기준 먹는샘물시장 점유율이 38%에 이르는 제주삼다수 공급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수도 있다.
2018년 10월 제주삼다수 공장에서 근로자가 기계장치에 몸이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당시 사고가 발생했던 삼다수 공장이 한 달 넘게 정지했다. 이에 따라 1억9천만 병의 생산이 중단되면서 대형마트 등을 중심으로 재고 부족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제주개발공사는 1995년부터 24년 동안 노조없는 경영을 유지해왔지만 2018년 10월 사고로 노조 설립 움직임이 일어났고 2019년 2월 제주개발공사 첫 노조가 출범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