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대우건설의 LNG플랜트사업에 금융지원을 제공한다.
대우건설은 국내 기업 최초로 LNG플랜트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원청 수주했다.
수출입은행은 대우건설이 나이지리아 NLNG로부터 수주한 LNG플랜트사업에 3억75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LNG플랜트사업은 높은 기술력과 경험을 필요로 해 그동안 미국, 일본, 이탈리아 등 선진국의 5~6개 건설사들이 카르텔을 형성해 시장을 장악해 왔다.
대우건설은 NLNG의 기존 5개 플랜트건설에 하청으로 참여하며 쌓은 기술력과 현지공사 노하우를 인정받아 9월 원청사업을 수주해 LNG플랜트 분야의 글로벌 대열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 사업은 NLNG가 나이지리아 남부 보니섬에 연간 생산량 760만 톤의 LNG 생산 플랜트와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플랜트가 완공되면 연간 생산량이 2200만 톤 규모에서 3천만 톤 수준으로 증대된다.
수출입은행은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이 7천만 달러 규모의 기자재 수출로 이번 사업에 참여해 아프리카 신흥시장 동반진출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수출입은행이 지원하는 3억7500만 달러는 이 사업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들의 공사대금 결제에 사용된다.
무역보험공사도 수출입은행과 유사한 금액의 지원을 고려하고 있어 한국 수출신용기관(ECA)의 지원규모는 7억5천만 달러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해외수주 활력 제고를 위해 신설한 수출입은행의 특별계정을 통해 지원되는 첫 사업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수출입은행은 입찰 초기부터 강력한 금융제공 의사를 보여줘 우리기업의 수주를 적극 지원했다”며 “최근 국회에서 확정된 2020년 예산에 수출입은행 특별계정을 위한 1600억 원 출자예산이 추가 반영돼 고위험 나라의 사업에 대한 지원 확대 기반이 마련된 만큼 잠재력이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금융리더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