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최근 2년 동안 20~30대 고객을 대상으로 주택담보대출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들은 20대 명의의 고객에게 올해 6월 기준 6조514억 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내줬다.
|
|
|
▲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100조 원을 넘긴 지난달 30일 KB국민은행 서울 본점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뉴시스> |
20대 고객 대상의 전체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013년 6월 4조397억 원에서 49.9% 증가했다.
이 은행 5곳이 지난해 6월부터 1년 동안 20대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택담보대출의 전체 잔액은 1조4715억 원 증가했다. 이는 2013년 6월~2014년 6월 증가액 5402억 원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5개 은행은 30대 명의의 고객에게도 올해 6월 기준으로 61조8973억 원의 주택담보대출을 했다. 30대 고객 대상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2013년 6월 47조6148억 원보다 29.9% 늘어났다.
20대와 30대 고객들은 전세난이 심화하자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직접 주택을 구입한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이 저금리 기조로 대출금리를 내린 것도 20~30대 고객들의 주택담보대출 이용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20~30대의 주택매매 거래량은 2분기 34만743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보다 39.1% 증가한 것이다. 이 거래량은 전체 분기별 거래량으로 따져도 2006년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래 가장 규모가 크다.
주요 은행들은 대출잔액 기준으로 보면 40~50대 명의의 주택담보대출이 가장 많다고 밝혔다.
40대 고객은 올해 6월 기준으로 모두 97조4726억 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 40대 고객은 주요 연령대 가운데 가장 대출잔액이 많았다. 전체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2013년 6월의 86조6310억 원보다 12.5% 증가했다.
50대 고객의 올해 6월 주택담보대출 잔액은이 77조8260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013년 6월의 71조71억 원보다 9.6% 늘었다.
60대 이상 고객은 올해 6월 기준으로 총 44조4256억 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 전체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2013년 6월의 37조9532억 원보다 17.1% 많아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