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와 다임러, 아우디 등 3개 독일 자동차회사가 노키아의 지도서비스 ‘히어(Here)’를 인수한다.
BMW와 다임러, 아우디가 노키아의 지도서비스 ‘히어(Here)’를 28억 유로(2조6천억 원)에 인수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4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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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키아 지도서비스 히어. |
BMW와 다임러, 아우디는 히어의 지분을 동등하게 보유하기로 했다.
독일 자동차업체들은 최근 구글과 같은 IT업체가 자율주행 자동차에 필요한 주요기술을 장악하려하는 움직임에 위협을 느끼고 히어 인수에 뛰어들어 인수에 성공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자동차업체들은 히어의 기술이 구글이나 우버, 애플 등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원치 않았다”며 “자동차 내부 정보시스템의 통제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독일자동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시장에 가장 큰 위협은 구글이 자동차용 운영체제(OS)를 개발해 무료로 배포하는 것”이라며 “자동차업계도 자동차 OS 제작을 위해 지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히어는 지난해 매출 9억7천만 달러(약 1조1천억 원)의 절반 이상을 자동차사업 부문에서 올렸다.
히어는 북미와 유럽지역 자동차 내비게이션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북미와 유럽에서 히어 지도가 장착된 차량은 1300만 대 가량 팔렸다. 이는 북미와 유럽의 자동차 내장형 내비게이션 전체시장의 80%에 이르는 규모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