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벌이는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을 통해 롯데그룹이 창업자 일가에 사유화한 현실이 드러나면서 혐오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다.
롯데그룹의 이미지 손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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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좌)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우). |
또 이번 경영권 분쟁이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도 진정되지 않고 법적 공방으로 가는 등 장기화할 것으로 일본 언론들은 전망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4일 경제면 톱기사로 “일본과 한국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롯데의 경영권을 둘러싸고 집안 소동이 혼미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9면 아시아 비즈니스 지면에서 “롯데그룹 계열사의 주가는 3일 기준으로 일제히 하락했다”며 “브랜드의 저하가 심각하다”는 한국 롯데그룹 간부의 발언을 보도했다.
일본 경제전문지 마이니치신문도 8면 국제면에서 “이번 분쟁으로 롯데의 기업 이미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한국 언론보도를 소개하면서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 진흙탕 싸움은 계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교도통신은 3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난하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동영상을 방송국에 제공했다고 소개하면서 “이를 본 한국 국민은 한국 유수의 그룹이 창업자 일가에 의해 완전히 사유화한 것으로 보고 있어 혐오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 언론들은 롯데그룹 사태가 금방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NHK는 4일 “창업가 내부갈등이 표면화해 한국에서 전근대적 경영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미 대화를 통해 수습하기 어려운 수준의 갈등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3면 종합면에서 “곧 열릴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주총회에서 진정되지 않고 법정투쟁까지 진행되는 등 사태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