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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3일 일본으로 출국을 미뤘다.
신 전 부회장은 애초 3일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준비를 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부인 조은주씨만 출국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귀국해 신격호 총괄회장을 만날 것으로 알려지자 신 전 부회장은 신 회장을 직접 만나 담판을 하는 등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출국을 미룬 것으로 보인다.
조씨는 3일 오전 11시40분께 김포국제공항에서 일본행 항공기를 타기 위해 출국절차를 밟았다.
조 씨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으로부터 별도 지시가 있었느냐"는 등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없이 출국장을 급하게 들어갔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그룹 경영권 향배에 큰 영향을 미칠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우호지분 확보를 위해 3일 일본으로 떠날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신 전 부회장이 부인을 일본으로 보내고 국내에 남은 것은 신동빈 회장이 3일 귀국하기로 하면서 신 회장과 직접 만나 경영권 분쟁의 해결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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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부인인 조은주씨가 3일 오전 출국수속을 밟고 있다. |
신 전 부회장은 최근 "7월 6일 동생과 얘기했는데 아쉽게도 동생은 마지막까지 끝까지 싸우겠다고 선언했다"며 '동생을 용서할 생각이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한국어로 "네 그렇습니다'라고 답변했다.
일각에서 신동빈 회장이 3일 귀국해 신격호 총괄회장을 찾아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자 신 전 부회장이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의 만난 뒤 상황변화를 직접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일본 출국을 미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물론 신동빈 회장이 신 총괄회장을 만나는 자리에 신 전 부회장도 함께 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신동빈 회장이 신 총괄회장을 만날 경우 이번 롯데 경영권 분쟁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