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가 ‘상장 전 자금유치’(프리 IPO)를 통해 3천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 대표는 자금조달을 통해 국내외 벤처기업 인수합병과 기존 서비스의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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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 |
현재 원에쿼티파트너스를 비롯해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 등을 중심으로 자금조달은 대부분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원에쿼티파트너스는 JP모간 계열 사모펀드다.
옐로모바일은 2012년 설립된 뒤 3년여 만에 자회사 70여 개를 거느린 ‘벤처공룡’으로 성장했다.
이상혁 대표는 수많은 자회사를 통해 서로 시너지를 내는 전략을 펴 ‘벤처 연합군’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 대표가 정상적 기업공개 대신 '프리 IPO'에 나서는 것이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나온다.
그러나 옐로모바일이 지난해와 올해 1분기 기대에 못 미치는 수익을 내면서 상장계획이 다소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옐로모바일은 지난 1분기 618억 원의 매출을 냈지만 영업손실도 228억 원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 대표가 자금조달에 나선 배경에 대해 “옐로모바일은 지금까지 주식교환 방법을 통해 자회사를 늘려왔다”며 “규모가 커지며 이런 전략에 한계를 느낀 나머지 현금 보유의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라며 추정했다.
옐로모바일의 O2O(Online to Off-line) 사업군에 드는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점도 이 대표가 자금조달에 나서게 된 한 원인으로 꼽힌다.
옐로모바일은 현재 소셜커머스 ‘쿠차’를 비롯해 의료 서비스앱 ‘굿닥’과 여행, 마케팅 관련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이들 서비스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트래픽(이용률)이 증가함에 따라 관련 비용도 더 늘었다.
이 대표가 자금을 확보하면 옐로모바일의 글로벌 IT기업 인수합병(M&A) 사업이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또 기존 서비스들의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TV광고를 비롯한 마케팅 비용지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소 주춤했던 옐로모바일의 기업 인수합병 전략이 강화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도 크기 때문에 마케팅 관련 지출도 증가할 공산이 크다”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