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8개월 만에 110만 원 대로 떨어졌다.
삼성전자가 2분기에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영실적을 낸 데다 3분기도 실적개선이 어렵다는 전망이 반영됐다.
|
|
|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삼성전자 주가는 31일 118만5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보다 2.47% 하락하며 8개월 만에 120만 원대 밑으로 내려갔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30일 발표한 올해 2분기 경영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당초 7조 원 초반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스마트폰사업이 기대보다 부진하며 6조9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 점도 주가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명진 삼성전자 IR담당 전무는 실적발표회에서 “올해 하반기에도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스마트폰 마케팅비용이 늘어나고 TV시장 침체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7조 원 초반대를 내놓으며 기존 예상치보다 낮췄다.
삼성전자가 올해 주주들에게 특별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도 삼성전자 주가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로이터는 “삼성전자가 올해 특별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며 “이는 실망스러운 2분기 실적에 이어 삼성전자 주가하락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이가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주력사업인 스마트폰사업에서 3분기 수익개선 전망이 불투명해졌다”며 “삼성전자 주가는 당분간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