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티슈진의 부실상장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코오롱그룹 임원들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6일 새벽 “범죄 사실 가운데 상당 부분의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며 현재까지 수사 경과 등에 비춰봤을 때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권모 코오롱티슈진 전무와 양모 코오롱생명과학 본부장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 서울 강서구 마곡동로에 있는 코오롱생명과학 본사. |
권 전무와 양 본부장은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인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을 당시 제출했던 허위 자료를 사용해 코오롱티슈진을 코스닥에 상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코오롱생명과학이 인보사에 연골세포가 아닌 종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신장세포가 포함된 사실을 알고도 허위 자료를 제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게 인보사의 제조·판매허가를 받아냈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권 전무와 양 본부장의 코오롱티슈진의 자산과 매출액을 상장기준에 맞추기 위해 회계를 조작한 혐의도 들여다보고 있다.
인보사 개발에 참여했던 코오롱생명과학 임원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11월28일 임상개발 분야를 총괄했던 조모 이사 등 임원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해 이 가운데 1명의 신병을 확보했다.
코오롱티슈진 주가는 인보사 사태가 벌어진 뒤 폭락했으며 주식은 상장폐지 위기까지 몰리기도 했다. 10월에 1년의 개선기간을 부여받아 가까스로 상장을 유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