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하반기 출시하는 신형 아반떼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로 젊은층을 잡아 내수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려 한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직접 아반떼 출시를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오는 9월 아반떼의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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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
신형 아반떼는 2010년 이후 5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6세대 모델이다.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 개발비로 5천억 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생애 첫 차를 구매하는 젊은층을 위해 신형 아반떼에 기존 중형급 이상 차량에 적용되던 첨단 기술을 대거 적용한다.
현대차는 젊은층이 첫 차로 수입차를 구매할 경우 다시 국산차로 되돌아올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젊은층 공략에 힘쏟고 있다.
신형 아반떼에 전방추돌감지시스템과 차선이탈감지시스템 등 다양한 첨단사양이 준중형차 최초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현재 판매 중인 아반떼MD에도 준중형급 차량 최초로 ‘어드밴스 주차조향 보조시스템’을 적용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정의선 부회장은 최근 임원회의에서 “글로벌시장에서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 새롭게 선보일 신형 아반떼의 성공적 출시에 역량을 집중하라”로 지시했다.
정 부회장은 기본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안전성과 주행성능을 강화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기본기를 강조하는 마케팅을 강화할 것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가 현대차의 하반기 내수시장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반떼는 출시된 지 5년이 됐지만 여전히 꾸준한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다. 아반떼는 상반기 내수시장에서 4만여 대 판매되며 전체 승용차 가운데 쏘나타, 그랜저, 모닝에 이어 판매량 4위에 올랐다.
아반떼는 해외시장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전문조사기관인 ‘베스트셀링카블로그’에 따르면 아반떼는 2014년 한 해 동안 93만여 대가 판매됐다. 토요타의 ‘코롤라’와 포드의 ‘포커스’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 3위에 올랐다.
아반떼는 2014년 10월 국산차 최초로 글로벌 누적 판매량 1천만 대도 돌파했다.
현재 각종 자동차 관련 동호회나 블로그를 중심으로 위장막에 둘러싸여 주행시험을 하고 있는 아반떼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신형 아반떼 외관에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유려한 역동성) 2.0’이 적용됐다. 또 신형 투싼과 마찬가지로 헥사고날(육각형) 모양의 그릴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가 최근 한 차종에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탑재하는 전략을 사용하는 만큼 신형 아반떼에도 다양한 파워트레인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신형 아반떼의 엔진은 1.6리터 가솔린 엔진을 중심으로 2.0리터 가솔린 엔진과 1.6리터 디젤 엔진이 추가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밖에도 1.4리터 터보나 1.2리터 터보 등 다운사이징 엔진이 추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대차는 최근 작은 배기량의 고성능 엔진을 통해 고배기량 엔진을 대체하는 다운사이징 모델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신형 투싼에 기존 2.0리터 엔진 외에 1.6리터 엔진을 탑재한 데 이어 쏘나타에도 1.6리터 엔진을 탑재했다.
변속기는 7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가 유력하다. 현대차는 최근 엑센트와 벨로스터, i30, i40에 순차적으로 7단 DCT를 탑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