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진 KT&G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KT&G를 이끈 지 5년5개월 만이다. 민 사장은 2013년 연임에 들어갔다.
민 사장은 검찰이 비리의혹을 수사하자 부담을 느껴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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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영진 KT&G 사장. |
민 사장은 29일 열린 이사회에 참석해 KT&G 대표이사 사장에서 물러날 뜻을 후속 사장 인선절차에 착수해 줄 것을 요청했다.
민 사장은 2013년 2월 말 연임에 성공해 2016년 2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민 사장은 2010년 취임한 뒤로 소망화장품 등을 인수하며 KT&G를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뒤 민 사장은 ‘이명박 정부의 사람’으로 찍혀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민 사장은 2013년 회사 부동산 매각 의혹으로 검찰수사를 받았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해 KT&G는 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를 받고 추징금 448억 원을 냈다.
민 사장은 최근 자회사를 통해 수십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아왔다.
KT&G 사장은 사외이사 중심으로 구성된 ‘사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격심사를 거쳐 후보 1인을 추천한 뒤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