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가 여름을 맞아 내놓은 대표 아이스크림 '부라보콘'의 복고풍 패키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 아이스크림회사들은 편의점들이 자체브랜드(PB) 아이스크림이 선전하면서 점유율을 잠식당하자 대응에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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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정훈 해태제과 대표. |
29일 빙과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가 내놓은 ‘부라보콘’의 복고풍 패키지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국내 아이스크림부문 선호도 조사 결과 해태제과 부라보콘이 응답자 500명 가운데 13.0%의 선택을 받아 1위에 올랐다.
2위는 하겐다즈, 3위는 롯데제과 월드콘, 4위 5위는 빙그레의 투게더와 메로나가 차지했다.
해태제과는 5월 부라보콘 출시 45주년 기념으로 1970년 출시한 패키지 디자인을 한정판으로 다시 선보였다. 이 제품은 초도물량 120만 개가 한 달도 안 돼 다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해태제과가 부라보콘을 놓고 ‘복고풍 마케팅’을 한 데는 편의점 등에서 기존 아이스크림회사들이 힘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
편의점이 중소기업과 손잡고 내놓은 자체브랜드 아이스크림이 기존 아이스크림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경우 자체브랜드 아이스크림이 올해 2분기 점유율 24.3%를 기록해 롯데제과와 빙그레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2분기 GS25의 자체브랜드 아이스크림 점유율 도 23.9%를 기록해 지난해 2분기보다 8.6%포인트 올랐다.
GS25의 자체브랜드 ‘망고빙수’는 지난 4월 출시된 뒤로 GS25 아이스크림 전체 매출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CU편의점도 지난해부터 자체브랜드 아이스크림 ‘우유빙수’에 오레오 쿠키를 부셔먹는 ‘오레오빙수’를 밀고 있다. 또 CU우유팥빙수는 지난해 5월 선보인 뒤 아이스크림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빙과업계 관계자는 “아이스크림을 놓고 경쟁이 다양하게 벌어지면서 기존 빙과업체들이 올해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