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운용자산 추이. <미래에셋자산운용> |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 법인이 지주회사로 전환하며 사업 영역도 확장했다.
29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 법인은 올해 초 지주회사를 설립한 뒤 최근 인도 증권거래위원회에서 종합자산운용 비즈니스 인가를 받았다.
자산운용회사의 업무범위는 펀드 운용 및 자문으로 제한돼 있기 때문에 그동안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 법인이 다른 사업을 펼치기 위해서는 별도로 법인을 설립해야 했다.
하지만 인도 법인을 지주회사로 전환함으로써 앞으로는 부동산 및 기업을 대상으로 대출을 제공하는 NBFC(Non-Banking Financial Company), 인도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 고액자산가 대상 자산관리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 법인은 인도 내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로 2006년 11월 설립됐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대부분의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인도에서 철수하거나 합작법인으로 전환했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투자를 지속했다.
그 결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 법인은 2013년부터 연평균 100%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며 가파르게 크고 있다.
10월 말 기준으로 올해 인도 주식형펀드 자금 유입액의 21%를 차지한 데 이어 전체 운용자산은 약 7조796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에만 2조5천억 원 넘는 자금이 들어와 2017년 말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 법인의 성과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성공적 장기투자 사례로 꼽히기도 한다.
박 회장은 인도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이며 미래에셋그룹의 인도 투자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그룹은 올해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와 미래에셋·GS리테일 신성장투자조합 등을 통해 인도의 스타트업인 차량공유업체 올라(ola), 온라인마켓플레이스업체 빅바스켓(Big Basket), 음식배달앱 섀도박스(Shadowfax), 공유숙박 서비스업체 졸로스테이(Zolostay) 등에 투자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