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아이폰12 시리즈 대부분에 올레드(OLED)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향후 중소형 올레드 공급부족에 대비해 생산능력 확충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7일 “삼성디스플레이가 2020년 아이폰 올레드패널 독과점 공급구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0년 올레드패널을 사용하는 아이폰12 3개 모델 중 5.4인치와 6.7인치 모델에 플렉서블 올레드패널을 독점 공급할 것으로 전망됐다.
6.1인치 모델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동시에 올레드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김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올레드패널 기술력의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어 과점적 공급구조를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년 아이폰12 출하량은 1억 대 이상으로 전망됐다. 아이폰12의 3개 모델 모두 플렉서블 올레드패널을 탑재할 것으로 추측되며 특히 터치일체형(와이옥타) 올레드 패널이 아이폰 시리즈 최초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와이옥타 올레드 패널을 사용하면 기존 필름형 올레드 패널보다 원가를 절감할 수 있고 두께가 얇아져 배터리 용량을 확대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2020년 아이폰 전체 출하량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2억1천만 대이지만 아이폰 올레드패널 출하량은 56% 급증한 1억 대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2021년에는 중소형 올레드패널의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연간 플렉서블 올레드패널 3억 대를 생산할 수 있는데 가동률이 2019년 50%에서 2021년 100%로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2021년 삼성전자, 애플, 중국업체들이 각각 평균 1억 대 이상의 플렉서블 올레드패널을 주문할 것”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의 생산능력을 고려하면 공급부족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4분기부터 A5 올레드 신공장 건설을 통해 선제적으로 올레드패널 생산 신규라인 공간을 확보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