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전문기업 대림비앤코가 욕실 브랜드 ‘대림바스’를 앞세워 욕실 리모델링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해영 대림비앤코 부회장은 국내 욕실 리모델링의 B2B 시장과 함께 B2C 시장 공략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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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영 대림비앤코 부회장. |
이 부회장은 국내 욕실 리모델링 열풍을 타고 욕실전문기업으로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려고 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셰프 레이먼킴과 김지우 부부는 최근 대림바스의 욕실 리모델링 서비스 '바스플랜'으로 리모델링한 욕실을 공개했다.
대림바스는 2일 일산 이마트타운 킨텍스점 안에 있는 생활전문매장 ‘더 라이프’에도 입점했다. 대림바스는 좁은 욕실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리모델링 서비스 제품 6종을 선보였다.
대림바스는 옥션에서 31일까지 하루만에 리모델링이 가능한 ‘대림바스 리모델링 새미 패키지’를 59만8천 원에 판매한다.
대림바스 관계자는 “욕실이 2개인 아파트가 많은 데다 노후화한 욕실을 새집처럼 꾸미고 싶어 하는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대림비앤코는 국내 위생도기 B2B시장 점유율 37%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매출비중이 위생도기 34.3%, 욕실 관련 상품 판매 및 렌탈 서비스가 65.7%를 차지하고 있다.
이해영 부회장은 올해 들어 대림비앤코 창립 50주년을 맞아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 부회장은 그동안 B2B 위주의 사업구조를 B2C까지 확대해 대림비앤코가 12년 연속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 부회장은 이부용 전 대림산업 부회장의 장남으로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과 사촌사이다. 이재준 대림그룹 창업주의 손자로 오너 3세 경영인이다.
이 부회장은 대림비앤코를 대림케어서비스(렌탈, 청소), 대림수전(수전금구 제조), 대림바토스(욕실 관련 전자부품) 등으로 생산라인을 수직계열화해 출하량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대림비앤코는 지난해 8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는 전년보다 457.1%나 늘어난 수치다. 매출 역시 1474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26.8%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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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태식 대림비앤코 대표. |
이 부회장이 올해 욕실 리모델링시장을 주목하는 데는 그동안 욕실 리모델링이 부엌이나 거실 등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으나 이제 분위기가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욕실 시장규모는 연간 3조 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국내 부엌시장 3조7천억 원과 맞먹는 규모다. 이 가운데 30% 이상이 리모델링 수요로 알려졌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주택분양이 본격적으로 늘면서 욕실 B2B 시장이 2017년까지 연평균 23.5% 성장할 것”이라며 “대림비앤코와 아이에스동서 등 상위 4사가 욕실 전체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옷을 바꿔 입듯이 간편하게 내집을 꾸미는 ‘패스트 인테리어’ 열풍도 욕실 리모델링시장을 확대하는 데 한몫한다. 미리 제작한 패널을 이어붙여 하루만에 공사가 끝나는 등 시공이 간편해지면서 소비자들이 욕실 리모델링을 쉽게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