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올해 3분기 경영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아이폰 신제품 출시 덕분에 카메라모듈사업의 성장을 이어나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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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웅범 LG이노텍 사장. |
LG이노텍은 LED사업에서 조명용 LED 비중 확대와 감가상각비 감소의 영향으로 적자폭을 줄일 것으로 분석된다.
대신증권은 27일 LG이노텍이 올해 3분기 실적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이 3분기 매출 1조6054억 원, 영업이익 792억 원을 거둬 지난 2분기보다 매출은 10.9%, 영업이익은 61.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이노텍은 2분기 영업이익이 48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6%나 감소한 수치다. LG전자가 TV사업에서 고전하면서 후면광원장치용 LED 매출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LG이노텍은 3분기부터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6S의 출시효과로 카메라모듈사업에서 큰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LG이노텍은 애플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고 있는데 애플은 아이폰6S를 올해 안에 8천만 대 이상 출하할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애플이 아이폰6S의 카메라 화소를 상향하면서 카메라모듈의 단가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6S에 1200만 화소의 카메라모듈이 탑재된다. 이는 아이폰6의 800만 화소보다 증가한 것이다.
박강호 연구원은 “LG이노텍이 아이폰6S 출시효과로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카메라모듈 매출과 영업이익을 늘릴 것”이라며 “카메라모듈의 평균판매단가(ASP)도 15%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도 “LG이노텍이 애플 신제품 출시효과로 카메라모듈 공급 점유율을 늘리고 평균판매단가도 10%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올해 하반기 새로운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점도 카메라모듈사업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LG이노텍은 중화권 스마트폰업체와 거래도 성과를 내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 LG전자가 애플과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신제품에 맞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에 듀얼 카메라를 채택하거나 출시를 앞당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LG이노텍은 LED사업의 적자폭도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LG이노텍은 3분기 조명용 LED 제품을 다양화하고 고출력 제품을 확대해 조명용 비중을 더 늘려 나가고 있다. 또 과거에 투자한 LED 생산라인의 감가상각 비용이 올해 9월부터 크게 줄어드는 점도 LED 사업의 적자폭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준희 토러스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이 조명용 LED 분야의 비중을 늘려 나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3분기 말부터 LED 부문의 감가상각비가 줄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