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2019-11-25 15:4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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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국사봉배수지 건설을 완료해 관악구 일대에 안정적으로 수돗물을 공급한다.
서울시는 12월부터 관악구 봉천동에 있는 국사봉에 '국사봉배수지'의 설치를 완성하고 가동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배수지는 정수장에서 생산한 수돗물을 각 가정으로 공급하기 전 중간 정거장 역할을 하는 곳을 말한다.
해당 급수지역 인근 고지대에 큰 물탱크를 설치하고 물을 저장해 정전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해도 장시간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게 해 준다.
당초 관악구 9개동 지역의 수돗물은 정수장에서 낙성대배수지와 장군봉배수지 등을 거쳐 공급되었는데 국사봉배수지가 가동되면서 처리용량을 나눠 수돗물을 한층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배수지 체류시간이 기존 1일 5.7시간에서 최대 12.6시간으로 2배 이상 늘어나면서 누수사고나 단전 등 비상상황에도 하루 정도는 수돗물을 각 가정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수돗물 공급 평균수압도 높아지면서 정수장펌프 전력비 절감효과를 거두게 됐다. 물탱크를 거치지 않는 직결급수가 가능한 건축물도 늘어나 더 깨끗한 아리수를 직접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직결급수는 수도 본관에서 수도 인입관으로 직접 접속해서 건물로 급수하는 방식으로 2층 정도 주택이나 소규모 건물에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서울시는 2015년에 마련한 수도정비기본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11개 배수지를 신설(7개소) 또는 규모를 확대(4개소)해 안정적으로 수돗물 공급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번 국사봉배수지 건설 완료는 그 계획의 하나로 추진됐다.
백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국사봉배수지 건설 완료로 인근 지역 주민들이 건강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마실 수 있게 됐다”며 “나머지 배수지 건설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서울 전역에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조속히 구축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