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SAT 연구원들이 KT연구개발센터에서 위성과 5G 통신망을 연동하는 데이터 전송 시험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 KTSAT > |
KT의 위성서비스 자회사 KTSAT가 인공위성과 5G(5세대 이동통신)통신 데이터를 주고받는 실험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KTSAT는 24일 KT의 5G 통신망을 인공위성 ‘무궁화위성6호’와 연동해 5G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기술 실험에서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밝혔다.
KTSAT는 5G통신이 강제로 끊기는 상황을 인위적으로 만든 뒤 5G통신망 시설 없이 무궁화위성 6호를 이용해 정상적 5G서비스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실험은 ‘위성 5G하이브리드전송 기술’과 ‘5G에지클라우드 미디어 기술’을 실제로 구현해냈다는 의미를 지닌다고 KTSAT는 전했다.
위성 5G하이브리드전송 기술은 지상의 5G통신망과 위성을 연동해 동시에 사용하게 해주는 기술이다.
현재 5G통신은 서울 등 일부 대도시를 제외하면 정상서비스를 받기 힘들다.
KTSAT는 위성과 5G통신망을 동시에 사용한다면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연재해가 발생해 통신망 시설이 파괴되더라도 위성을 이용해 5G통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5G에지클라우드 미디어 기술은 5G통신 이용자의 단말기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최대한 가까운 곳에서 처리해주는 가상 데이터센터 기술이다.
일반적 위성통신 기술로는 고화질 영상을 하나의 스마트폰으로만 전송 전송할 수 있는데 5G에지클라우드 미디어 기술을 이용하면 같은 자원을 가지고도 5G에지클라우드에 접속된 모든 단말기로 동시에 전송할 수 있다.
KTSAT는 실험 결과를 2020년 상반기 ‘국제민간표준화기구’에 발표하기로 했다.
한원식 KTSAT 대표이사 사장은 “위성과 5G 통신망을 연동하는 기술은 향후 지역과 지역 사이 격차를 줄이고 끊김 없는 통신이 중요한 재난·비상용 통신 및 콘텐츠 시장 등에서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KT와 지속적 기술 교류로 기술 표준화와 상용화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전홍범 KT 융합기술원장은 "KT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5G 기술을 활용해 세계 최초로 위성과 5G를 연동하는 데 성공해 기쁘다"며 "앞으로 KT그룹 전체의 기술력을 모아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는데 KT융합기술원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