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KB손해보험의 자회사인 LIG투자증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윤 회장은 대신 대우증권 인수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윤 회장은 LIG증권이 KB투자증권과 합병 시너지가 크지 않다고 판단해 합병 대신 매각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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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 |
KB손해보험은 LIG투자증권 지분을 공개매각하는 주관사를 선정하기 위해 최근 여러 증권사에 입찰제안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이 지난달 KB손해보험을 출범시킬 때부터 LIG투자증권은 매각설에 휩싸였다.
금융지주회사는 현행 금융지주회사법과 보험업법에 따라 보험회사를 자회사로 둘 경우 보험업을 수행하지 않는 손자회사를 보유할 수 없다.
KB금융은 이 때문에 LIG투자증권을 앞으로 2년 안에 KB투자증권과 합병하거나 다른 곳으로 매각해야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LIG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은 둘 다 규모가 작고 주력분야도 투자은행(IB)으로 겹친다”며 “KB금융이 두 증권사의 합병 시너지가 크지 않다고 판단해 매각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B금융이 국내 2위 증권사인 KDB대우증권을 인수할 유력후보로 꼽히는 점도 LIG증권 매각을 추진하기로 한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와 KDB산업은행은 대우증권 매각절차를 올해 안에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윤 회장이 KB금융의 비은행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우증권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