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심리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진정되면서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24일 한국은행의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0이다. 지난 6월보다 1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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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희 식약처장이 지난 2일 서울 그랜드마트 신촌점을 방문해 메르스로 어려움을 겪은 상인들의 의견을 듣고 물건을 구입하고 있다. |
소비자심리지수는 메르스가 퍼졌던 지난 6월 99로 떨어졌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12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100 아래로 내려갔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국민들의 현재 생활형편과 앞으로 수입전망 등을 살펴보는 심리지표다. 이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소비심리가 낙관적이고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임을 가리킨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를 포함한 소비자동향지수 가운데 현재 생활형편과 경기상태를 보여주는 항목은 6월에 이어 지수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반면 앞날의 경기를 전망하는 항목들은 지수가 올랐다.
7월 현재생활형편지수는 지난달보다 1포인트 낮은 89를 기록했다. 현재생활형편지수는 지난 2월 89를 기록한 뒤 5개월 만에 다시 80대로 내려왔다.
현재경기판단지수는 지난달보다 2포인트 떨어져 63으로 내려섰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 이후 6년4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가계부채전망지수, 현재가계저축지수, 주택가격전망지수도 6월보다 1포인트씩 떨어졌다.
소비지출전망지수는 6월과 같은 105를 기록했다.
반면 7월 향후경기전망지수는 86으로 올랐다. 이 지수는 6월 79에서 7포인트나 상승했다.
생활형편전망지수, 가계수입전망지수, 취업기회전망지수, 금리수준전망지수도 6월보다 2포인트 이상 올랐다.
7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올랐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앞으로 1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얼마나 오를지 전망하는 지표다.
7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6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