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여파로 올해 3분기까지 경영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호텔신라는 서울 시내면세점 영업으로 내년에 경영실적을 크게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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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2일 “호텔신라가 중국인 입국자 감소에 따른 실적부진에서 차츰 벗어나다가 내년에 높은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호텔신라는 올해 1분기 매출을 크게 늘려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지만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관측된다.
호텔신라는 면세점사업과 호텔사업이 주력인데 이 두 사업 모두 관광객에 따라 매출이 크게 영향을 받는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의 영향이 절대적이다.
한국에 들어오는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8월까지 줄다가 9월부터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실적이 7~8월에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며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늘어나는 9월부터 성장률을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시내면세점을 따낸 HDC신라면세점이 올해 12월 개장을 목표로 하는 데다 내년 여름 중국인 관광객 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호텔신라의 내년 경영실적 전망은 밝은 편이다.
박 연구원은 “내년 호텔신라의 신라면세점 영업환경은 상당히 우호적”이라며 “HDC신라면세점의 용산 면세점 개장으로 사실상 기존 면세점의 영업능력을 늘리는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22일 제14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신규 시내면세점 개점시기를 애초 내년 초에서 올해 말로 앞당기고 대형 면세점과 중소 면세점이 상생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HDC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정부가 요구한 일정에 맞춰 최대한 오픈 시기를 앞당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