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헌 네이버 대표가 스타트업(신생기업)을 키우는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스타트업과 상생을 통해 이들이 가진 IT기술력과 통찰력 등을 받아들여 네이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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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헌 네이버 대표. |
네이버는 스타트업 상생 패키지 'Npac (NAVER Partner Aid & Care)' 사업이 1주년을 맞았다고 20일 밝혔다.
Npac사업은 네이버가 역량있는 국내 스타트업이 자금 문제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막기 위해 시작한 것이다.
네이버는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인프라'와 '기업용 솔루션', '온라인 교육' 등을 패키지화해 무상으로 지원해 왔다.
네이버는 1년 동안 이 사업을 통해 500개가 넘는 국내 스타트업에 혜택을 줬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Npac 사업에 선정된 스타트업이 네이버의 클라우드 서버 1700대를 무료로 지원 받고 있다”며 “Npac 사업으로 스타트업한 곳은 연간 약 1200만 원가량의 사업비용을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Npac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보고 앞으로 서버운영과 보안, 개인정보보호 등 교육프로그램을 이 사업에 추가하기로 했다.
또 지난 5월부터 사업을 시작한 ‘D2 스타트업 팩토리’와 Npac 사업을 연계해 스타트업이 서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도 늘리기로 했다.
‘D2 스타트업 팩토리’는 개발역량을 가진 스타트업들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네이버가 입주공간과 서버 인프라, 멘토링과 교육, 마케팅 등을 지원하기 위해 강남구 메리츠 센터에 마련한 스타트업 종합 육성 센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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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Npac'. <네이버> |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경영자(CTO)는 “Npac은 D2 스타트업 팩토리사업의 핵심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며 “네이버가 축적해 온 경험과 노하우에 기반해 앞으로도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이처럼 스타트업 지원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은 단지 기업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것만이 아니다. 네이버 역시 역량있는 스타트업을 지원해 그들이 가진 아이디어와 기술을 사업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도 올해 초 네이버와 스타트업의 합동 쇼케이스 행사에 참석해 스타트업과 상생하는 것이 네이버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당시 “최근 많은 스타트업들이 생기고 있고 관심도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런 자리를 통해 네이버도 스타트업들로부터 아이디어와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네이버는 지난해부터 조직을 분사하는 등 덩치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며 “대신 기술력을 갖춘 소규모 조직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이들로부터 새로운 성장동력을 이끌어내려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