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도 및 유형별 비임금근로자 추이 표.<통계청> |
직원을 두지 않고 나홀로 사업을 하는 자영업자가 늘어났다.
자영업자 가운데 짧은 준비기간과 적은 자금으로 창업하는 비율도 늘었다.
통계청은 5일 비임금근로자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2019년 8월 경제활동인구 조사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비임금근로자는 ‘고용인이 있는 자영업자’와 ‘고용인이 없는 자영업자’, ‘무급가족종사자’ 등을 포함하며 취업자로 분류되는 경제활동인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8월 기준으로 비임금근로자는 679만9천 명으로 2018년 8월 686만2천 명에서 0.9% 줄었다.
비임금근로자 가운데 ‘고용인이 있는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는 감소했지만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만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8월 기준으로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12만7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만7천 명 늘었다.
반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53만5천 명으로 6만2천 명, 무급가족종사자는 113만8천 명으로 4만3천 명으로 각각 줄었다.
최근 1년 이내 사업을 시작한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사업자금 규모를 조사한 결과 '최초 자금이 필요 없었다거나 500만 원 미만이었다'는 응답은 28.7%를 차지했다.
2천만 원 이상 5천만 원 미만’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26%였고 '500만∼2천만 원 미만은 15.3%였다. 응답자의 70%가 ‘5천만 원 미만’의 준비자금으로 창업한 셈이다.
5천만 원 이상 1억 원 미만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0.7%로 파악됐다. 1억∼3억원 미만은 8.0%, 3억원 이상은 1.3%였다.
이들의 사업 준비기간은 ‘1~3개월 미만’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52.3%로 가장 많았다. ‘3~6개월 미만’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21.6%로 뒤를 이었다. 전체의 73.9%가 6개월 미만으로 준비한 뒤 창업했다고 응답한 것이다.
사업자금 조달방법을 놓고는 ‘본인 또는 가족이 마련한 돈’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69.8%로 가장 높았다. ‘은행, 보험사, 신용금고 등에서 빌렸다’고 응답한 비율은 29.7% 였다.
사업 시작의 동기를 물어본 결과 ‘자신만의 사업을 직접 경영하고 싶어서’라고 말한 응답자가 76.6%로 가장 많았다. ‘취업이 어려워서’라고 응답한 사람은 14%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비임금근로자와 관련한 취업실태를 파악해 산업기술지원과 중소기업자금지원 등 관련정책의 기초자료를 제공하려고 2007년부터 비임금근로 부가조사를 실시해 2년마다 결과를 발표해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