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의 주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5억 달러를 내놓는다.
5일 미국 매체 CNBC에 따르면 애플은 4일 실리콘밸리에 적정가격의 주택을 더 많이 공급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주와 연계한 25억 달러 규모의 주택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 블로그를 통해 “적정가격 주택은 안정성과 품위, 기회, 자부심을 의미한다”며 “우리는 실리콘밸리가 활기찬 장소로 남도록 해야 할 커다란 시민적 책무를 느낀다”고 주택사업 추진 이유를 설명했다.
10억 달러는 ‘적정가격 주택 투자펀드’에 투입된다. 캘리포니아주가 저소득층과 중산층을 위한 새 주택을 짓는 데 쓰인다.
주택담보대출 지원에도 10억 달러가 투입된다. 학교 임직원, 서비스직 노동자, 전역 군인 등이 첫 주택을 구입할 때 지원받을 수 있다.
3억 달러는 적정가격 주택을 지을 수 있는 애플 소유 토지로 제공된다.
나머지 1억5천만 달러는 비영리단체 ‘하우징 트러스트 실리콘밸리’의 적정가격 주택 펀드에, 5천만 달러는 노숙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각각 기부된다.
CNBC는 “실리콘밸리는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IT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임직원이 늘어나 만성적 주택난을 겪고 있다”며 “최근 실리콘밸리 지역사회가 IT 기업들에 주택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어 이번 기부가 계획됐다”고 바라봤다.
구글은 7월 실리콘밸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 만 일대에 적정가격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10억 달러를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페이스북도 10월 10억 달러 기부를 약속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