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9-11-05 11: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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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가 독감백신의 판매 회복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헌터증후군 치료제로 새 성장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선민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일 “GC녹십자는 올해 2분기 남반구 독감백신 매출 회복을 시작으로 3분기에는 국내 독감백신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며 “중국에서 판매하게 될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는 GC녹십자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
GC녹십자는 2018년 독감백신의 판매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됐다.
하지만 올해 2분기부터 남반구에서 독감백신 매출이 증가하고 있고 3분기에는 국내 독감백신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늘었다.
또 2018년 4분기부터 북반구에도 독감백신을 수출하는 등 수출지역을 다변화하면서 독감백신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헌터증후군 치료제인 헌터라제는 중국에서 판매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헌터라제는 ‘IDS 효소’ 결핍으로 골격 이상, 지능 저하 등이 발생하는 선천성 희귀질환 치료제다.
GC녹십자는 올해 7월 중국 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CFDA)에 헌터라제의 시판허가를 신청했다. 9개월 동안 검토한 뒤 2020년 4월경 최종 시판허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헌터라제가 중국에 출시된다면 글로벌 제약사 샤이어의 ‘엘라프라제’보다 먼저 시판허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헌처라제는 녹십자가 자체개발한 신약으로 마진율이 매우 높다. 따라서 약 1만2천 명 정도로 추정되는 중국의 헌터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빠른 매출 증가와 더불어 수익성 개선효과도 클 것으로 분석된다.
선 연구원은 “GC녹십자의 향후 실적은 독감백신이 받쳐주고 헌터라제가 이끌게 될 것”이라며 “2020년 4분기에는 면역증강제 ‘IVIG-SN’ 10%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바이오의약품허가신청(BLA)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IVIG-SN를 향한 기대감이 다시 주가에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