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국민 제안을 받는 국민참여예산을 확대하고 생활밀착형 물 관련 사업들을 추진한다.
수자원공사는 5일 대전시 대덕구 본사에서 국민이사회를 열어 2020년 국민참여예산사업 11건의 예산 75억 원을 확정해 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국민이사회는 국민이 사업을 직접 제안하면서 예산 편성에도 참여하는 국민참여예산의 의결기구다.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위원과 일반인인 국민위원을 합쳐 전체 심의위원 10명으로 구성됐다.
이학수 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국민참여예산 확정은 정부혁신의 한 방법으로 추진됐으며 공공기관이 국민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뜻을 반영해 사업을 진행하는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물관리 혁신을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자원공사는 2018년에 국민참여예산을 시범 도입했을 때 예산 11억 원을 배정한 점과 비교해 2020년 예산규모를 대폭 늘렸다.
국민참여예산 선정사업 11건과 배정 예산을 살펴보면 물정책협업 6건(73억 원), 국민제안 5건(2억 원)이다.
물정책협업 안건은 생태환경과 물 복지, 산업과 재난안전 관련 사업 등이 선정됐다.
구체적으로 앱 기반으로 하천생태지도를 개발하는 방안과 소외계층 가정을 찾아 수질을 검사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접경지역의 군부대 물환경을 개선하는 사업과 무인기(드론)을 활용한 시설물 안전진단체계를 구축하는 사업도 들어갔다.
국민제안 안건은 생태복원과 물 관련 교육 등 국민 생활과 가까운 사업들이 포함됐다. 미래 세대의 물 교육과 지하수 국민교육,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꼬리명주나비 서식지의 복원사업 등이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2020년 국민참여예산사업을 물 복지와 안전처럼 국민의 공감도가 높고 물관리 관련 현업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 사업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예산이 확정된 사업의 상세 내용은 수자원공사 홈페이지의 ‘국민참여예산’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0년부터 사업별 추진 현황도 공개된다.
수자원공사는 5월부터 6월 까지 국민 상대로 국민참여예산사업을 공개모집했다. 그 뒤 국민이사회 심의위원의 평가와 1600명이 참여한 온라인 투표결과를 종합해 사업을 최종 선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