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자유한국당을 향해 '레밍정치' '계파정치'를 벗어나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홍 전 대표는 3일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한국당의 현재상황을 두고 “(한국당이) 비박근혜계, 친박근혜계 두 진영에 몸 담지 않으면 공천이 보장되지 않으니 모두 레밍처럼 어느 한쪽 진영에 가담해 맹목적으로 수장을 따라가는 ‘무뇌정치’ 시대가 됐다”고 비판했다.
레밍은 쥐과의 동물로 집단을 이루고 직선적으로 이동하다 호수나 바다에 빠져 죽는 일이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주체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집단 행동에 무분별하게 따르는 행태를 레밍에 빗대 비판하기도 한다.
그는 “친박근혜가 친
황교안계로 말을 갈아타면서 박근혜 정권 때 하던 주류행세를 다시하고 비박근혜계는 뭉칠 곳이 없어 논치나 보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다”며 “이런 레밍정치, 계파정치를 타파하지 않고 국민들에게 표를 달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 체제를 겨냥한 듯한 발언도 내놨다.
홍 전 대표는 “이명박 박근혜 시절에는 그럭저럭 당을 꾸렸지만 (계파 수장의) 카리스마조차도 없어진 마당에 계파정치가 계속될 것 같나”라며 “정치 초년생 데리고 와서 그 밑에서 딸랑거리면서 국회의원 한번 더 하고 싶은가”라고 한국당을 향해 원색적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국회의원이라도 한번 더 하고 싶다면 자성하고 참회하고 소신과 품격을 갖춰라”며 “한국당이 가장 먼저 탈피해야 하는 것은 바로 레밍정치”라고 덧붙였다.
2017년 한국당 소속이었던 김학철 전 충청북도의원이 국민을 레밍에 비유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