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부사장은 2019년 6월 명품 등을 밀수했다는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형을 받았다. 또한 외국인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혐의를 놓고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이런 법원의 판결에 항소하지 않았고 집행유예는 확정됐다. 한진그룹의 계열사 정관에 따르면 이사의 범죄 사실과 관련해 취업을 제한하는 규정이 없다.
재계의 시선은 벌써 조현아 전 부사장이 경영복귀에 만족할 것인지 아니면 한진그룹 총수 자리까지 노릴 것인지에 몰리고 있다.
한진그룹 사정에 밝은 이들에 따르면 조현아 전 부사장은 어머니 이명희 전 이사장이 특별히 신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명희 전 이사장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함께 출석했던 가사도우미 불법고용 관련 재판이 끝난 뒤 “엄마가 잘못해서 미안해”라며 조현아 전 부사장을 끌어안기도 했다.
특히 조현아 전 부사장은 한진그룹에서 호텔사업을 맡을 때 경영에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또 집안의 장녀라는 상징성도 지니고 있다.
만약 조원태 회장이 경영능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조현아 전 부사장이 어머니의 지지를 받아 한진그룹 총수에 오를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재계는 바라본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조현아 전 부사장으로서는 여론의 상태를 주시하며 경영참여 시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조원태 회장과 균등한 비율로 상속을 한 만큼 어머니 이명희 전 이사장과 여동생 조현민 전무의 지원을 받으면 총수에 오르는 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