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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한진그룹 총수 노릴까 조원태와 협력할까, 이명희 의중에 시선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19-11-03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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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상속절차를 계기로 한진그룹 경영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현아 전 부사장이 경영복귀 뒤 조원태 회장과 협력할지 혹은 한진그룹 총수 자리를 놓고 다툼을 벌일지 벌써부터 재계의 시선이 몰린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2434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현아</a> 한진그룹 총수 노릴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6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원태</a>와 협력할까, 이명희 의중에 시선
▲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왼쪽)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의 정기 임원인사가 11월에 있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현아 전 부사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할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경영권 안정을 위해 조 전 부사장과 협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 조 전 부사장이 한진그룹에서 적절한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조원태 회장은 조양호 전 회장이 보유했던 한진칼 지분 17.84%를 조현아 전 부사장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와 균등하게 나눠가지면서 한진칼에서 압도적 우위를 확보하지 못했다.

공시에 따르면 한진칼 지분은 조원태 회장 6.46%, 조현아 전 부사장 6.43%, 조현민 전무 6.42%,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5.27%를 보유하게 됐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일단은 가족 사이의 분쟁을 피하고 합의하는 모양새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며 “상속 이후에도 조원태 회장이 다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게 되면서 경영권을 단독으로 행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조원태 회장은 내년 3월 한진칼 등기이사 임기가 만료돼 주주총회에서 재선임 되고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가족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이런 사장에 비쳐볼 때 조현아 전 부사장이 경영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는 시선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조현민 전무가 한진칼에 이미 복귀한 점도 조현아 전 부사장의 경영복귀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조현민 전무는 이른바 ‘물컵 갑횡포’ 사태 이후 1년2개월 만인 2019년 6월 한진칼로 경영에 돌아왔다. 조현민 전무는 최근에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국내 주요 여행업체 관계자들을 만나며 대외행보에 나서고 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이 경영에 복귀하는데 걸림돌이 됐던 형사사건도 마무리가 됐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2019년 6월 명품 등을 밀수했다는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형을 받았다. 또한 외국인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혐의를 놓고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이런 법원의 판결에 항소하지 않았고 집행유예는 확정됐다. 한진그룹의 계열사 정관에 따르면 이사의 범죄 사실과 관련해 취업을 제한하는 규정이 없다.

재계의 시선은 벌써 조현아 전 부사장이 경영복귀에 만족할 것인지 아니면 한진그룹 총수 자리까지 노릴 것인지에 몰리고 있다. 

한진그룹 사정에 밝은 이들에 따르면 조현아 전 부사장은 어머니 이명희 전 이사장이 특별히 신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명희 전 이사장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함께 출석했던 가사도우미 불법고용 관련 재판이 끝난 뒤 “엄마가 잘못해서 미안해”라며 조현아 전 부사장을 끌어안기도 했다.  

특히 조현아 전 부사장은 한진그룹에서 호텔사업을 맡을 때 경영에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또 집안의 장녀라는 상징성도 지니고 있다. 

만약 조원태 회장이 경영능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조현아 전 부사장이 어머니의 지지를 받아 한진그룹 총수에 오를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재계는 바라본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조현아 전 부사장으로서는 여론의 상태를 주시하며 경영참여 시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조원태 회장과 균등한 비율로 상속을 한 만큼 어머니 이명희 전 이사장과 여동생 조현민 전무의 지원을 받으면 총수에 오르는 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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