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9-11-01 10:36:29
확대축소
공유하기
에이치엘비가 유상증자를 통해 엘리바를 합병하기 위한 자금을 확보했다.
에이치엘비는 1일 엘리바와 합병을 위해 미국에 100% 자회사로 설립한 에이치엘비USA가 188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증자대금 납입일은 11월5일이다
▲ 진양곤 에이치엘비 대표이사 회장.
에이치엘비와 엘리바의 합병을 위한 마지막 난관으로 여겨졌던 자금조달 문제를 해결함에 따라 합병에 관한 불확실성은 제거된 것으로 보인다.
에이치엘비USA는 이번 유상증자 대금을 재원으로 에이치엘비의의 신주를 인수한다.
인수한 에이치엘비 주식을 1년 동안 보호예수 형태로 보관한 뒤 엘리바의 기존주주에게 지분 비율대로 교부하게 된다.
합병에 따른 최대 수혜자는 에이치엘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의 중국외 세계 권리를 보유하고 있는 엘리바와 합병하게 됨으로써 항암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기업으로 변신하게 되기 때문이다.
합병은 11월 말에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기홍 에이치엘비 부사장은 “에이치엘비와 엘리바의 관계가 지분투자 관계라는 한계가 있었으나 이번 합병으로 사실상 한 회사가 됨으로써 에이치엘비의 바이오사업이 탄력을 받게 됨은 물론 대외적 위상과 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양곤 에이치엘비 대표이사 회장은 “이번 합병은 에이치엘비, 에이치엘비생명과학, 엘리바의 모든 주주이익에 온전히 부합한다”며 “합병은 에이치엘비 바이오그룹 내 제약바이오사업의 방향성을 명확히 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신약개발회사로 성장을 도모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