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 1~3분기 누적 순이익이 주력 계열사 대구은행의 이자이익 감소 여파로 후퇴했다.
DGB금융지주는 3분기까지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이 272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줄었다고 31일 밝혔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주력 계열사인 대구은행이 시장금리의 급격한 하락에 영향을 받아 이자이익 감소를 보였다"고 말했다.
1~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1조57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늘었고 비이자이익은 1215억 원으로 358.5% 증가했다.
수익성은 다소 악화했고 자본 건전성도 나빠졌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 이익률(ROA)은 9월 기준 0.53%로 1년 전보다 0.07% 떨어졌고 자기자본 이익률(ROE)은 8.11%로 1%포인트 하락했다.
자산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 여신(NPL)비율은 0.97%로 1년 전보다 0.14%포인트 높아졌고 연체율은 0.75%로 같은 기간 0.05%포인트 상승했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에 부정적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며 "수익성과 건전성 관리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회사 실적을 살펴보면 대구은행은 1~3분기 누적 순이익 2365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9% 감소했다.
비은행 자회사 실적을 살펴보면 하이투자증권이 1~3분기 순이익 431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줄었다.
DGB생명은 230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1~3분기보다 820% 늘어난 수치다.
DGB캐피탈은 순이익 223억 원으로 16.8%의 증가폭을 보였고 DGB자산운용은 27억 원의 순이익을 내 52.6% 줄었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 기여도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